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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메세나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 대한민국 No.1 -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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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메세나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
대한민국 '업종별 No.1 리더 33
' - NGO 편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 –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Q1. [WMU 세계시니어평화봉사사절단] 주관,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이 론칭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구호 NGO인 월드비전의 대표'로서, 이번 플랫폼 출범에 축하의 말씀과 함께, 메세나가 앞으로 세계 시민사회의 가치와 어떻게 맞닿을 수 있을지 회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1 
“지금은 시니어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복지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평생 각자의 분야에서 기업인, 학자, 전문가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분들입니다. 이제는 그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젊은 세대와 나누는 방향으로 시각을 전환해야 합니다.

시니어가 가진 경험이 후배 세대에게 전수될 때 사회는 한층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이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시니어와 젊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브릿지’가 된다면, 미래 사회는 더욱 단단하고 지속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번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의 출범은 매우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플랫폼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라며, 시니어와 젊은 세대를 잇는 다리로서 서로의 지혜와 열정이 만나는 장을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2.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아동구호, 교육, 보건, 재난대응, 지역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사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바라보시는 현재 월드비전의 핵심 전략과 글로벌 방향성은 무엇입니까?

[월드비전 _ 기후변화사업]

A2.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에서 시작된, 한국에서 태어난 국제기구입니다. 현재 전 세계 13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36개 국가는 모금을 담당하고 100개 국가는 지원을 받는 국가입니다.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아동을 돕고 있으며, 연간 모금 규모는 약 4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세계는 점점 자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분쟁, 난민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제 구호 예산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NGO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월드비전이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현지 주민이 주체가 되는 모델을 추구하는 이유와 그 철학 속에 담긴 “진정한 자립의 의미”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월드비전 자립 마을] 몽골 _ 아르항가이

[월드비전 자립 마을] 베트남 _ 트라미

[월드비전 자립 마을] 인도 _비사카파트남

[월드비전 자립 마을] 케냐 _ 로로키

A3.
“우리가 추구하는 자립은 ‘월드비전이 없어도 되는 마을’을 만드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립이란 우리가 떠난 뒤에도 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단지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자립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를 짓고 식수를 공급하더라도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은 물질적 지원과 함께 정신적 교육과 직업훈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용, 농업, 금융 등 다양한 기술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을 책임지는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19개국 47개 지역에서 완전한 자립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서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중남미, 중동·동유럽, 동아시아, 남아시아, 태평양 등 다양한 대륙에 걸쳐 있으며, 약 330만여 명의 주민이 자립의 길에 올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월드비전의 브랜드 슬로건 ‘후원을 멈추는 후원’의 의미입니다. 더 이상 월드비전 같은 NGO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4. 국내에서도 월드비전은 아동결연, 긴급구호 외에 환경보호, 청소년 리더십, 장애인 복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시는 ‘한국형 나눔 프로그램’이나 ‘사회혁신형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_ 국토대장정 활동 모습]

A4.
“저는 어린 시절 해외 후원자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후원아동이었습니다. 그분은 편지를 통해 늘 제게 물으셨습니다. ‘너의 꿈은 무엇이니?’  

그 당시 저는 뚜렷한 꿈이 없었습니다. 그때그때 흥미를 느끼는 대로 ‘소방관이요’, ‘야구선수요’라고 적어 보내면, 후원자님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세계 최고의 소방관이 될 거야’,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가 될 거야’라는 격려의 말이었지요. 그렇게 ‘꿈’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어느 순간 나만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직접 배웠습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이 추진하는 ‘꿈꾸는 아이들’ 사업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꾸고, 그 꿈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꿈을 꾸는 순간, 그들의 인생이 달라지고, 세상도 함께 변화합니다.”

[ 꿈 멘토 _ 정지선 셰프 ]

 (좌) 식생활 취약아동 _ '주말에 뭐먹니' 메뉴 | (우)  식생활 취약아동 _ '아침머꼬' 메뉴


Q5. 이제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닌, 예술·문화·기술과의 융합 메세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월드비전만의 메세나 철학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지요? 또한 예술과 인문, 혹은 기술이 사회공헌과 만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5.
“지금은 통섭의 시대입니다. 예술, 과학, 인문, 기술이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이 빠를수록 사람들은 더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기술이 진보하고 문화가 성장하는데, 왜 행복은 줄어들고 우울감은 커지는 걸까요?

메세나는 그 간극을 메워야 합니다. 예술과 기술의 발전이 사회공헌과 만나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메세나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융합, 그것이 월드비전이 생각하는 메세나의 본질입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소외되는 이들을 함께 품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 중심의 혁신입니다.”

                   

[월드비전_기부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드림버튼’ 협약식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티노매즈 김성진 대표이사· 우리에프아이에스 고정현 대표이사·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이사] 


Q6. [WMU_세계시니어평화봉사사절단]주관,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에서 추진하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는 봉사·기부·일을 결합한 새로운 사회적 모델입니다. 월드비전이 이런 시니어 중심의 프로젝트와 협력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요? 

특히 요즘 시니어 세대는 [시니어 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후원자이자 참여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이 시니어 후원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해외 봉사,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 있으실지요?

A6. 
“월드비전은 시니어 자산가를 비롯해 사회적 영향력과 전문성을 지닌 후원자들을 단순한 후원자가 아닌 ‘투자가(Investor)’로 바라봅니다. 이분들은 자신이 일궈온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열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철학과 의지를 존중하며, 각자의 가치관과 관심 분야에 맞는 ‘맞춤형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고 있습니다.

교육 철학이 있는 분들은 학교 건립에 참여하고, 식수 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물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또 어떤 분들은 조혼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억 원을 기부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각자가 가장 의미 있다고 느끼는 분야에서 자신의 자산을 사회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월드비전의 역할입니다.

특히 우리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후원자들이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 설계와 실행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합니다. 현장의 필요를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성과를 함께 검증하는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참여형 기부는 시니어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 그리고 자산이 사회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단순한 후원이 아닌 ‘가치 있는 투자’로 사회공헌을 바라보는 이러한 관점이야말로 월드비전이 지향하는 메세나의 핵심입니다. 

시니어 자산가들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월드비전의 관점이며,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의 형태입니다.”


Q7. 기부와 후원는 단순한 ‘경제적 행위’가 아니라 ‘가치의 순환’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그 철학이 월드비전의 경영과 사업 구조 속에서 어떻게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 혹은 회장님께서 강조하고 싶은 ‘메세나의 구조적 혁신’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후원자들은 월드비전의 가장 큰 자산이자 존재 이유일 것 입니다. 이제는 후원자들이 단순한 기부자에서 ‘파트너’로 성장해야 하는 시대인데요, 월드비전이 후원자 커뮤니티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그들과의 연결을 어떻게 확장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7.
“시니어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자리가 필요한 시니어, 그리고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사회에 순환시킬지 고민하는 시니어입니다. 전자는 일자리를 통해 존엄을 회복하고, 후자는 사회적 환원을 통해 삶의 의미를 얻습니다.

앞서 월드비전은 후원자를 단순한 ‘기부자’가 아니라 ‘파트너’를 넘어 ‘투자가’로 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후원금을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대가 아닙니다. 후원자 스스로가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실천하며, 월드비전의 전문성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가치의 순환이며, 메세나가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Q8. 마지막으로, 조명환 회장님께서 꿈꾸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사랑의 생태계” 는 어떤 모습입니까? 그리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WMU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 및 세계시니어평화봉사사절단]과의 협력 속에서 어떤 새로운 희망의 구조를 그리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좌) 루마니아로 피란 온 우크라이나 난민 소녀와 대화하는 조명환 회장, (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는 조명환 회장]


A8.

“저는 어린 시절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사랑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사랑의 생태계’입니다.


사랑은 돌보고 나눌 때 비로소 살아 움직입니다.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이나 대학생 평화봉사사절단의 활동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그분들은 자신이 받은 축복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분들이며, 그 마음이 모일 때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사랑의 생태계는 거창한 개념이 아닙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일, 그것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믿습니다.”


메세나뉴스 | 이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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