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역사의 기억- 진실을 예술로, 영화로 복원하는 감독, 김진홍”
세상이 외면한 역사를 기록하고, 침묵한 시대를 스크린 위로 불러내다!
인터뷰어 : 메세나 뉴스 | 이연 편집장
🟨 프롤로그
잊혀진 역사를 남기고, 기억의 진실을 후대에 비추는 영화감독 김진홍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대한민국문화연애대상 장편영화부문 31회 감독상, 국제평화언론대상 영화감독 국가발전공헌 대상 등 많은 수상을 한 김진홍 감독. 국내외적으로 수상경력도 화려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그저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영화로 각인하고 ‘남기는’ 사람이다. 그에게 영화란 흥미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을 기록하는 사명이다. 그는 세상이 외면한 역사, 누구도 다루려 하지 않은 인간의 고통을 찾아내어 그것을 다시 후대의 시선 속으로 되살리는 일을 묵묵히 해왔다.
그는 말한다.
“예술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잊지 않기로 선택하느냐 의 문제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시대의 정신을 복원했고, <우키시마호>를 통해 일본이 감추려 한 역사의 어두운 심연을 세상에 드러냈다. 그의 영화는 사건이 아닌 인간의 존엄이고, 나열이 아닌 양심의 기록이다. 그리고 지금, 그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또 한 편의 거대한 진실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신작 <압록>은 전쟁의 비극을 넘어, 인간의 용기와 신념을 말하는 영화다.
AI나 첨단 기술 이전에, 인간의 가치와 기억을 지키는 감독 —
그것이 김진홍의 이름이 영화사에 남는 이유가 아닐까?
Q1. [WMU 세계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과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이 주관하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축하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층과 시니어층의 세대를 잇는다는 것은 또 다른 기억의 계승이라 생각합니다. WMU와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니어의 지혜와 열정을 연결하는, 시대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시니어 - 그들의 경험은 역사의 교과서가 아니라 삶의 증언집이니까요. 영화인으로서 저 또한, 그 기억을 영상으로 남기고 전하는 메세나의 여정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Q2. 감독님은 ‘김대중 대통령 다큐멘터리’들로 한국 다큐영화의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셨는지요?

김진홍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성과 감성을 겸비한 ‘사유형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다시 김대중> 등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 민주주의의 고비마다 흘린 국민의 눈물과 희망을 영상에 담았다.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김대중이라는 인물의 삶을 다루며, “인간이 어떤 신념으로 시대를 이겨내는가”를 질문했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정치적이거나 단순한 전기물이 아닌, 한 인간의 고뇌와 용서, 그리고 화해의 기록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한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한 인간이 신념으로 버텨낸 시간입니다. 그 정신을 통해 저는 ‘진짜 지도자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싶었습니다.”
그의 카메라는 거리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인물의 내면으로 들어가,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결단을 진심으로 담아냈다. 그로 인해 이 작품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인간의 기록물’로 남았고, 그를 단숨에 ‘역사를 예술로 번역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시켰다.
Q3. 감독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우키시마호>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들려주신다면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항 근해에서 침몰한 ‘우키시마호’. 일본군은 조선인 귀환민 8,000여 명을 태운 이 배를 폭파시켰고, 그중 수천 명이 바다에 잠겼다. 그러나 이 끔찍한 사건은 오랫동안 마치 ‘없는 일’처럼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 있었다.
김진홍 감독은 바로 그 ‘숨겨진 진실’을 다시 세상 위로 불러내기 위해 비극의 실체를 찾아 나섰다. 그는 일본 현지를 직접 조사하며, 생존자들의 증언을 복원했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던 기록을 스크린 위에 되살린 것이다. 일본 정부가 외면한 기록. 그는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예술이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드루크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일본 교토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보다 값진 것은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관객의 한마디였다.
“저는 흥행보다도, 한 사람의 ‘기억’을 깨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진실이 외면당할 때, 예술은 마지막 증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는 KBS아침 마당에 “우키시마호 침몰사건을 아십니까?” 타이틀로 방송에 출연하여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역사는 그렇게 다시 세상의 빛 아래로 나왔다.
Q4. 현재 준비 중인 신작 <압록>은 6·25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영화인가요?
<압록>은 전쟁이라는 비극을 다루지만, 본질은 인간의 이야기다.
2024년 보훈영화 공모 시나리오 대상 수상작
[줄거리 요약]
<압록>은 역사의 공백 속에 묻혀 있던 8일간의 진실을 복원하는 영화입니다.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존망이 위태로웠던 1950년 여름. 인민군 6사단 방호산 부대가 부산으로 진격하던 바로 그때— 아무도 알지 못했던 ‘곡성 압록마을’에서 단 520명의 경찰유격대가 그들을 맞섰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기록에도, 역사 교과서에도 남지 않았던 이 전투는 결국 워커 장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주었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된 숨은 희생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전쟁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다루는 서사시입니다.
영웅의 신화가 아닌, 그날 압록의 들녘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사람다운 선택’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압록>은 폭력의 기록이 아니라 신념과 화해, 그리고 인간의 책임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들이 지켜낸 것은 단순한 땅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믿는 가치’였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은 국내외 공동 제작으로, 미국 루카스필름과의 기술적·예술적 협업을 통해 실제 전투 장면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복원하고, 시각효과(VFX)·AI 딥페이크 복원 기술을 결합하여, 실존 인물의 젊은 시절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방식이다. 한국형 전쟁휴먼 블록버스터의 새 기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6. 25 당시 전투가 벌어졌던 압록교 (곡성)
48인 경찰 전사자 충혼탑
<압록>은 2024년 보훈부 시나리오 공모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송중기·남주혁·유연석·박신혜 등 톱클래스 배우들이 캐스팅 1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총 제작비는 약 200억 원 규모, 2026년 3~5월 크랭크인 후 2026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수치보다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영화가 “대한민국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압록>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Q5.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메세나’란 무엇입니까?

“메세나는 후원이 아니라, ‘공감의 철학’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다큐를 제작하며, 예술이 권력의 언어가 아닌 ‘공감의 언어’가 될 때 비로소 사회를 바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예술은 후원자가 존재해야 지속됩니다. 그러나 진정한 메세나는 ‘돈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시간과 마음을 함께 투자하는 일입니다.”
그는 메세나를 예술과 사회의 ‘교감 장치’로 본다. 그의 영화가 보여주듯, 진정한 메세나는 돈으로 예술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예술이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함께 품는 일이다.
“[WMU 메세나 플랫폼]은 전 세계의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문화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예술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세대와 국가, 언어를 넘어 마음이 연결되는 그 지점이 바로 진짜 메세나죠.”
Q6. 한국 영화의 미래, 특히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감독님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김 감독은 “K-콘텐츠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정서의 힘”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할리우드의 시스템보다 '한국의 정(情)과 혼(魂)'이야말로 세계가 주목하는 가치라고 말한다.
“우리는 슬픔을 노래로, 아픔을 예술로 바꾸는 DNA를 갖고 있습니다. AI, OTT, 메타버스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감동의 중심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그는 K-푸드, K-패션, K-아트와 마찬가지로 K-시네마도 인간적 감성으로 세계를 치유할 ‘문화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Q7. 'WMU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과 함께 추진 중인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세대를 잇는 문화 복원 운동”이라 정의했다. 시니어 세대가 가진 기술·경험을 영화, 예술, 교육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면,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적 자산이 축적된다는 것이다.
“청년은 속도, 시니어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 둘이 함께할 때 지속 가능한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김 감독은 특히 영화라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영상·출판·공연 등 다양한 문화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창조적 리스킬링(Creative Reskilling)’ 모델로서 사회적 파급력을 지닌다.
이번 <압 록> 영화의 출연자 혹은 스텝으로서 [WMU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과도 연계될 수 있다. 시니어 세대가 내레이션, 기록편집, 예술디렉팅 등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문화노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영상 기반 창조직업 모델’이 될 것이다.

🟨 에필로그 | 묵묵히 진실을 남기는 사람
김진홍 감독의 영화는 단지 ‘이야기’를 담지 않는다. 그는 인생의 편린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인간이 잊지 말아야 할 시간의 결을 스크린 위에 새긴다. <압록>은 그 여정의 또 다른 장이며, 그의 다음 프로젝트는 이미 ‘미래의 기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AI 시대에도 인간의 감정은 여전히 필름 위에서 숨을 쉽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만드는 영화의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한다.
“저는 단 한 편의 영화라도, 누군가에게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남기고 싶습니다.”
그의 이름은 그래서 화려한 상보다 무겁고,
그의 필름은 그래서 오래 남는다.
김진홍 감독, 그는 오늘도 묵묵히 진실을 예술로 남기고 있다.
메세나 뉴스 | 이연 편집장
[참조 자료]
김 진 홍 감독
<수상 내역>
2024년 영화 ‘압록’ 보훈부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
2019년 영화’우키시마호’ 드루크 국제영화제(DIFF) _ BEST DOCUMENTARY FILM 수상
2015년 영화 ‘위선자들’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성 인정
2015년 Global 기부문화공헌 영화감독 대상
2015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감독상
2015년 제3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영화감독 국가발전공헌 대상
2015년 제5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영화감독 특별상
<경력 사항>
2024년 <다시 김대중 : 함께 합시다>
2020년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김대중 대통령
2019년 다큐영화 <우키시마호> 감독
2017년 K스타 어워즈 영화감독상
2016년 제16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
2016년 ISMC 머슬바디코리아 인터내셔널 어워즈 심사위원
2016년 글로벌 자랑스런인물 영화감독 문화예술대상
2016년 한국 여성정치연맹 영화감독 감사패
2015년 영화 위선자들 영진위 예술성인정
2015년 Global 기부문화공헌 영화감독 대상
2015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감독상
2015년 국제 여성연맹본부 영화감독 감사패
2015년 제3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영화감독 국가발전공헌대상
2015년 제5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영화감독 특별상
2015년 <위선자들> 감독
2013년 3D영화 <수행자> 기획
2011년 <회초리> 제작, 프로듀서
2008년 <경주 읍성의 시간여행> 제작
2005년 <여고생 시집가기> 제작
“숨겨진 역사의 기억- 진실을 예술로, 영화로 복원하는 감독, 김진홍”
세상이 외면한 역사를 기록하고, 침묵한 시대를 스크린 위로 불러내다!
인터뷰어 : 메세나 뉴스 | 이연 편집장
🟨 프롤로그
잊혀진 역사를 남기고, 기억의 진실을 후대에 비추는 영화감독 김진홍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대한민국문화연애대상 장편영화부문 31회 감독상, 국제평화언론대상 영화감독 국가발전공헌 대상 등 많은 수상을 한 김진홍 감독. 국내외적으로 수상경력도 화려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그저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영화로 각인하고 ‘남기는’ 사람이다. 그에게 영화란 흥미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을 기록하는 사명이다. 그는 세상이 외면한 역사, 누구도 다루려 하지 않은 인간의 고통을 찾아내어 그것을 다시 후대의 시선 속으로 되살리는 일을 묵묵히 해왔다.
그는 말한다.
“예술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잊지 않기로 선택하느냐 의 문제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시대의 정신을 복원했고, <우키시마호>를 통해 일본이 감추려 한 역사의 어두운 심연을 세상에 드러냈다. 그의 영화는 사건이 아닌 인간의 존엄이고, 나열이 아닌 양심의 기록이다. 그리고 지금, 그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또 한 편의 거대한 진실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신작 <압록>은 전쟁의 비극을 넘어, 인간의 용기와 신념을 말하는 영화다.
AI나 첨단 기술 이전에, 인간의 가치와 기억을 지키는 감독 —
그것이 김진홍의 이름이 영화사에 남는 이유가 아닐까?
Q1. [WMU 세계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과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이 주관하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축하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층과 시니어층의 세대를 잇는다는 것은 또 다른 기억의 계승이라 생각합니다. WMU와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니어의 지혜와 열정을 연결하는, 시대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시니어 - 그들의 경험은 역사의 교과서가 아니라 삶의 증언집이니까요. 영화인으로서 저 또한, 그 기억을 영상으로 남기고 전하는 메세나의 여정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Q2. 감독님은 ‘김대중 대통령 다큐멘터리’들로 한국 다큐영화의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시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셨는지요?
김진홍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성과 감성을 겸비한 ‘사유형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다시 김대중> 등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 민주주의의 고비마다 흘린 국민의 눈물과 희망을 영상에 담았다.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김대중이라는 인물의 삶을 다루며, “인간이 어떤 신념으로 시대를 이겨내는가”를 질문했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정치적이거나 단순한 전기물이 아닌, 한 인간의 고뇌와 용서, 그리고 화해의 기록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한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한 인간이 신념으로 버텨낸 시간입니다. 그 정신을 통해 저는 ‘진짜 지도자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싶었습니다.”
그의 카메라는 거리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인물의 내면으로 들어가,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결단을 진심으로 담아냈다. 그로 인해 이 작품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인간의 기록물’로 남았고, 그를 단숨에 ‘역사를 예술로 번역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시켰다.
Q3. 감독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우키시마호>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들려주신다면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항 근해에서 침몰한 ‘우키시마호’. 일본군은 조선인 귀환민 8,000여 명을 태운 이 배를 폭파시켰고, 그중 수천 명이 바다에 잠겼다. 그러나 이 끔찍한 사건은 오랫동안 마치 ‘없는 일’처럼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 있었다.
김진홍 감독은 바로 그 ‘숨겨진 진실’을 다시 세상 위로 불러내기 위해 비극의 실체를 찾아 나섰다. 그는 일본 현지를 직접 조사하며, 생존자들의 증언을 복원했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던 기록을 스크린 위에 되살린 것이다. 일본 정부가 외면한 기록. 그는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예술이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드루크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일본 교토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보다 값진 것은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관객의 한마디였다.
“저는 흥행보다도, 한 사람의 ‘기억’을 깨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진실이 외면당할 때, 예술은 마지막 증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는 KBS아침 마당에 “우키시마호 침몰사건을 아십니까?” 타이틀로 방송에 출연하여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역사는 그렇게 다시 세상의 빛 아래로 나왔다.
Q4. 현재 준비 중인 신작 <압록>은 6·25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영화인가요?
<압록>은 전쟁이라는 비극을 다루지만, 본질은 인간의 이야기다.
[줄거리 요약]
<압록>은 역사의 공백 속에 묻혀 있던 8일간의 진실을 복원하는 영화입니다.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존망이 위태로웠던 1950년 여름. 인민군 6사단 방호산 부대가 부산으로 진격하던 바로 그때— 아무도 알지 못했던 ‘곡성 압록마을’에서 단 520명의 경찰유격대가 그들을 맞섰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기록에도, 역사 교과서에도 남지 않았던 이 전투는 결국 워커 장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주었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된 숨은 희생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전쟁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다루는 서사시입니다.
영웅의 신화가 아닌, 그날 압록의 들녘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사람다운 선택’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압록>은 폭력의 기록이 아니라 신념과 화해, 그리고 인간의 책임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들이 지켜낸 것은 단순한 땅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믿는 가치’였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은 국내외 공동 제작으로, 미국 루카스필름과의 기술적·예술적 협업을 통해 실제 전투 장면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복원하고, 시각효과(VFX)·AI 딥페이크 복원 기술을 결합하여, 실존 인물의 젊은 시절을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방식이다. 한국형 전쟁휴먼 블록버스터의 새 기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압록>은 2024년 보훈부 시나리오 공모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송중기·남주혁·유연석·박신혜 등 톱클래스 배우들이 캐스팅 1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총 제작비는 약 200억 원 규모, 2026년 3~5월 크랭크인 후 2026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수치보다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영화가 “대한민국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압록>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Q5.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메세나’란 무엇입니까?
“메세나는 후원이 아니라, ‘공감의 철학’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다큐를 제작하며, 예술이 권력의 언어가 아닌 ‘공감의 언어’가 될 때 비로소 사회를 바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예술은 후원자가 존재해야 지속됩니다. 그러나 진정한 메세나는 ‘돈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시간과 마음을 함께 투자하는 일입니다.”
그는 메세나를 예술과 사회의 ‘교감 장치’로 본다. 그의 영화가 보여주듯, 진정한 메세나는 돈으로 예술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예술이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함께 품는 일이다.
“[WMU 메세나 플랫폼]은 전 세계의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문화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예술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세대와 국가, 언어를 넘어 마음이 연결되는 그 지점이 바로 진짜 메세나죠.”
Q6. 한국 영화의 미래, 특히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감독님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김 감독은 “K-콘텐츠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정서의 힘”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할리우드의 시스템보다 '한국의 정(情)과 혼(魂)'이야말로 세계가 주목하는 가치라고 말한다.
“우리는 슬픔을 노래로, 아픔을 예술로 바꾸는 DNA를 갖고 있습니다. AI, OTT, 메타버스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감동의 중심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그는 K-푸드, K-패션, K-아트와 마찬가지로 K-시네마도 인간적 감성으로 세계를 치유할 ‘문화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Q7. 'WMU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과 함께 추진 중인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세대를 잇는 문화 복원 운동”이라 정의했다. 시니어 세대가 가진 기술·경험을 영화, 예술, 교육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면,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적 자산이 축적된다는 것이다.
“청년은 속도, 시니어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 둘이 함께할 때 지속 가능한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김 감독은 특히 영화라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영상·출판·공연 등 다양한 문화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창조적 리스킬링(Creative Reskilling)’ 모델로서 사회적 파급력을 지닌다.
이번 <압 록> 영화의 출연자 혹은 스텝으로서 [WMU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과도 연계될 수 있다. 시니어 세대가 내레이션, 기록편집, 예술디렉팅 등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문화노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영상 기반 창조직업 모델’이 될 것이다.
🟨 에필로그 | 묵묵히 진실을 남기는 사람
김진홍 감독의 영화는 단지 ‘이야기’를 담지 않는다. 그는 인생의 편린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인간이 잊지 말아야 할 시간의 결을 스크린 위에 새긴다. <압록>은 그 여정의 또 다른 장이며, 그의 다음 프로젝트는 이미 ‘미래의 기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AI 시대에도 인간의 감정은 여전히 필름 위에서 숨을 쉽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만드는 영화의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한다.
“저는 단 한 편의 영화라도, 누군가에게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남기고 싶습니다.”
그의 이름은 그래서 화려한 상보다 무겁고,
그의 필름은 그래서 오래 남는다.
김진홍 감독, 그는 오늘도 묵묵히 진실을 예술로 남기고 있다.
메세나 뉴스 | 이연 편집장
[참조 자료]
김 진 홍 감독
<수상 내역>
2024년 영화 ‘압록’ 보훈부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
2019년 영화’우키시마호’ 드루크 국제영화제(DIFF) _ BEST DOCUMENTARY FILM 수상
2015년 영화 ‘위선자들’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성 인정
2015년 Global 기부문화공헌 영화감독 대상
2015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감독상
2015년 제3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영화감독 국가발전공헌 대상
2015년 제5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영화감독 특별상
<경력 사항>
2024년 <다시 김대중 : 함께 합시다>
2020년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김대중 대통령
2019년 다큐영화 <우키시마호> 감독
2017년 K스타 어워즈 영화감독상
2016년 제16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
2016년 ISMC 머슬바디코리아 인터내셔널 어워즈 심사위원
2016년 글로벌 자랑스런인물 영화감독 문화예술대상
2016년 한국 여성정치연맹 영화감독 감사패
2015년 영화 위선자들 영진위 예술성인정
2015년 Global 기부문화공헌 영화감독 대상
2015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감독상
2015년 국제 여성연맹본부 영화감독 감사패
2015년 제3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영화감독 국가발전공헌대상
2015년 제5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영화감독 특별상
2015년 <위선자들> 감독
2013년 3D영화 <수행자> 기획
2011년 <회초리> 제작, 프로듀서
2008년 <경주 읍성의 시간여행> 제작
2005년 <여고생 시집가기>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