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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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메세나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 마이클잭슨에서 화엄사까지... 글로벌 아트디렉터 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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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침묵을 깨우고, 정원은 마음을 비춘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화엄사의 밤, 그 고요와 빛의 융합을 총괄 디자인한  

[공간연출 디자이너_ 최종원 아트디렉터]를 만났다.


  메세나뉴스 이연 편집장


Q1. WMU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의 [글로벌 메세나 플랫폼] 출범에 대해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이번 플랫폼은 예술이 사회의 언어가 되고, 나눔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예술의 본질은 ‘공감’이며, 그것이 봉사와 만나면 새로운 사회적 감도가 생겨납니다.
WMU의 시니어 평화봉사사절단은 그 공감을 세계로 확장시키는 통로이자, 세대를 넘어선 ‘연결의 미학’을 실현하는 실험 무대가 될 것입니다.


Q2. [메세나 플랫폼]의 임원으로서 고액 기부자인 <메세나클럽 - 아너스> 회원 유치에 주력하고 계신데, 그 핵심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저희는 단기간의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동행자’입니다. 
자신의 자원을 사회의 선순환 구조로 되돌려주는 사람, 예술과 나눔의 접점에서 영향력을 가치로 전환하는 리더들이죠.
메세나클럽은 바로 그런 철학적 공감대 위에 세워진 플랫폼입니다. 이들은 후원이 아니라 ‘참여’를, 금액이 아니라 ‘의미’를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Q3. 시니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이번 메세나 플랫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A. 시니어는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경험과 감성을 가진 ‘지식의 자산’입니다. 예술과 문화 프로젝트 속에서 이들의 전문성과 감각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요. 예를 들어, 전시 기획 도슨트, 문화 해설사, 아트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등 경험이 필요한 영역에서 시니어들의 참여는 큰 힘이 됩니다.
저는 이를 ‘예술적 리턴십(Artistic Returnship)’이라 부릅니다. 삶의 후반부가 또 하나의 창조적 여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WMU 메세나 플랫폼이 현실로 증명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메세나 플랫폼 _ 시니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Q&A < 중  략 >



“화엄사, 천년의 고요 위에 스며든 빛의 철학”

천년의 세월이 내려앉은 화엄사. 이곳의 밤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다. 그것은 수백 겹의 역사와 사유, 그리고 묵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고요다. 그 고요한 밤을 밝히는 것 또한 단순한 조명이 아니다. 공간연출 디자이너인 최종원 아트디렉터는 화엄사의 야경 위에 빛의 철학을 구현해냈다. 그의 조명은 사찰의 전통과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방문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로 주목 받았다. 그가 설계한 빛은 단순히 어둠을 걷어내는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공간의 결을 따라 퍼지고, 바람의 방향을 타고 스며들며, 마침내 화엄사의 밤을 통해 보는 이의 감각과 사유의 빛에 도달하고 있다.


“빛과 침묵의 공존, 화엄사 _ 그 안에서 빚어진 예술”

화엄사의 ‘공간 조명 프로젝트’는 시각적 화려함이나 인공적인 연출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오히려, 사찰의 오랜 호흡과 자연의 결을 존중하는 깊은 통찰에서 시작된다.


최종원 아트디렉터는 무엇보다 먼저 ‘빛이 닿아야 할 곳’보다 ‘닿지 않아야 할 곳’을 고민했다. 나무의 줄기와 이파리, 사찰의 고건축들이 그 본연의 색을 잃지 않도록… 조명기구는 가능한 한 시야에서 배제되었고, 빛의 각도는 사람의 시선과 사찰의 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수차례 조정되었다.


‘그의 설계는 철저히 절제와 비움의 미학 위에 서 있다.’

직접적인 광원을 피하고, 식물에 닿지 않도록 각도를 조절한 조명은 식생 보호는 물론, 화재로부터의 안전까지 고려한 것이다. 그것은 단지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윤리적 태도라 할 수 있다.

색채 또한 최소한으로 정제되었다. 

베이지와 화이트 톤으로 통일된 빛은 사찰의 목재 색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인공조명 특유의 날카로움을 지우고 은은한 품을 만들어냈다. 빛은 그저 존재할 뿐, 눈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다. 그 은은함은 오히려 공간 전체를 감싸며 깊은 정서를 만들어낸다.

이 조명은 단기간의 설치물이 아닌, 1년여의 시간 동안 수십 차례의 현장 조정과 시뮬레이션, 사찰 내 외부와의 소통을 거쳐 완성된, 일종의 수행 같은 과정이었다. 최 디렉터는 그것을 ‘불교의 감성을 기술로 만든 명상’이라 표현하며, 이 조명 작업을 “어둠 속의 명상, 빛을 품은 침묵”이라 정리한다.


그의 조명은 공간을 밝히는 것을 넘어서, 방문객의 내면을 비추고 감성을 건드리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단지 ‘보는 것이 아닌, 느껴지는 빛’이 그의 조명이다.

수많은 문화재와 보물들이 함께하는 화엄사의 밤은 그렇게 태어났다.

천년의 사찰에 스며든 현대의 빛은 결코 역사 위에 얹힌 장식이 아니다. 그것은 공간과 시간, 자연과 인간의 호흡을 맞춰가며, 하나의 철학이 되어 어둠 속에서 천천히 피어 오른다.

그리고, 그 조용한 혁신의 중심에, [공간 연출 디자이너 최종원]이 있다.


[최종원 아트 디렉터 프로필]                                                                              

  •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 체코 프라하 국립예술대학교 DAMU(무대예술대학)
  • 체코 무대예술 올림픽 무대디자인상 수상
  • 전 세계 대형 공연 현장의 테크니컬 디렉터 활약
    - 평창 동계올림픽, 한일월드컵 개막식
  • 마이클 잭슨, 캐니지, 산타나, 본조비, 리키 마틴, 베를린 필하모닉 등과 협업.
  • 뮤지컬, 오페라, 발레, 현대무용, 연극 등 수백 편 이상의 공연예술 연출 참여
  • 라스베가스 아트페어, 싱가포르 아트페어 예술감독 역임


화엄사 프로젝트 이후 봉은사의 명상조명길 기획과 함께 2026년에는 최종원 디렉터는 대광사의 '부처의 정원' 프로젝트를 맡아 추진 한다. 이 정원은 불교의 철학과 예술이 결합된 공간으로, 방문객이 자연과 함께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흐름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메세나 뉴스 이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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