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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달, 미륵의 숨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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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달, 미륵의 숨결을 담다
[성남 대광사의 ‘아트문화 컴퍼니’ 프로젝트1 ]


달항아리를 통한 ‘공(空)과 미륵의 무한자비’가 ‘무언으로 스며드는 체험의 공간’을 만나다.


불교는 언제나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2025년 5월 9일부터 31일까지, 분당 대광사 미륵보전에서는 조선백자 달항아리와 미륵불을 매개로,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축이 될 새로운 예술 콘텐츠가 펼쳐진다. 전시 제목은 《침묵의 달, 미륵의 숨결을 담다》이다.



이번 전시는 ‘아사카와 노리다카 다쿠미 자료관’과 함께 기획된 <국제예술 교류전>으로, ‘조선백자 달항아리, 문화교류의 장을 열다’라는 부제를 담고 있다. 고요한 시간 속의 첨탑 같은 이 제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수행처럼 느껴진다.

이 프로젝트는 ‘대광사_아트문화 컴퍼니팀’이 주도하여 기획한 것으로, 백자의 미학과 불교 철학을 어우르며 ‘대중 불교, 생활 불교의 실천형 문화 콘텐츠’의 일환으로 소개된다. 대광사의 [경혜 주지스님]과 [최종원 아트디렉터]가 함께 이끄는 이 팀은 단발성 아트전시기획을 넘어 불교의 어우름의 철학과 대중 예술, 그리고 국제적 문화 교류를 잇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경혜 주지스님]은 “불교는 고정된 사상이 아니라 숨쉬는 생명이며, 대중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실천의 길입니다. 저는 그것을 ‘새로운 불교, 미래적인 불교, 그리고 행복한 불교’라 부릅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전시의 철학을 설명하는 문장을 넘어서, 앞으로 대광사 아트문화 컴퍼니가 펼쳐나갈 일련의 예술문화 ‘메세나’를 통한 포교 행보의 선언으로 들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불교의 본질인 ‘비움’과 ‘자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달항아리와 미륵불이라는 상징적 요소로 시각화함으로써, 포교의 지평을 넓히는 문화적 도전으로도 읽힌다. 대광사는 이를 통해 불교의 정신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 새로운 방식으로 ‘깨달음’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시의 주인공인 ‘달항아리’는 조선 시대 백자의 정수로, 그 순백의 미감과 불균형 속의 조화로 한국 미학의 상징이 되어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달항아리는 특히 은은한 유백색의 깊이를 지녔는데, 그 빛은 마치 갓 태어난 생명이 처음 입을 대는 어머니의 첫 젖빛처럼 따뜻하고도 넉넉하다. 스스로를 다 비워내어 생명을 품고도 말없이 흐르는 그 품격은 ‘미륵의 무한자비가 무언으로 스며드는 시간’과 닮아 있다. 이 달항아리를 단순한 공예품이 아닌, ‘불성을 담는 그릇’으로 재해석하며, 미륵의 숨결과 미래를 기다리는 공간으로 형상화한다. 백자가 놓인 미륵보전 전체는 하나의 수행의 장이자, 관객 스스로의 내면을 관조하는 명상의 통로가 된다.

포스터 속 미륵불의 형상이 달항아리 위로 중첩되며 나타나는 시각적 메시지는 분명하다. 항아리는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미래불(彌勒)’이 머무는 비움의 공간이다. “미륵은 우리 마음 속에 늘 도래해 있는 가능성입니다. 달항아리는 그 미륵을 조용히 기다리는 형상이지요.” [경혜 주지스님]의 이 말은, 달항아리를 통해 불교의 교리적 핵심인 ‘공(空)’과 ‘자비’를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단초가 되고 ‘머무는 체험의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더 나아가, 이번 전시는 ‘문화 교류’라는 이름으로 아사카와 노리다카 자료관과의 연계를 통해, 한일 간의 감성적 소통을 도모한다. 백자라는 공통된 미적 유산을 통해, 우리는 언어를 넘어선 동양 정신의 교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또한 불교의 보편성과 포교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전시가 단발적 기획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광사 아트문화 컴퍼니팀’은 앞으로도 단계적인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불교와 예술, 일상과 사유를 잇는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하우스 콘서트>, <토크&토크 콘서트>, <“당신을 응원합니다” 메세나 기부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라이프 캠페인>, <템플&에코라이프 상품 공모전>, 그리고 <부처의 정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예술품 전시 기획만이 아닌, 문화예술을 통한 수행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의지이며, 포교의 현대적 전환을 이끄는 문화적 리더십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이연 편집장은 “이 단계적 기획문화 콘텐츠들은 단지 예술을 보여주는 자기만족형 행사가 아니라, ‘불교가 문화예술을 통해 현시대와 어떻게 소통하며 대중의 삶에 함께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며, 대광사 [경혜 주지스님]의 혁신적인 시도들은 조용하고 고요하게, 그리고 은은하지만 깊게… 우리 마음을 흔든다”고 말한다.



[ 침묵의 달, 미륵의 숨결을 담다 ] , 그 달빛 아래 우리는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품게 될까.



[ 2025.05.05 메세나 뉴스  이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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